불황도 비켜간 제품…비싸도 편리하면 산다

(자료-칸타월드패널)

식료품 성장 품목 : 인스턴트 국류, 푸딩, 즉석밥류, 생수, 인스턴트 커피, 냉동식품
비식품 성장 품목 : 변기세정제, 파운데이션, 치킨타월, 물티슈, 여성위생용품, 치약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이 편의성과 프리미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비싸도 편리하고 몸에 좋으면 아끼지 않고 산다는 것이다.

소비자패널 기반 리서치회사 칸타월드패널은 17일 '국내 소비재 식료품 및 비식품 성장 품목 톱6'를 발표했다.

식료품 성장 품목 톱6에는 인스턴트 국류, 푸딩, 즉석밥류, 생수, 인스턴트 커피, 냉동식품이 선정됐다.

인스턴트 국류(시장 성장률 69%)는 새로운 객층 유입과 함께 소비 증진이 이뤄지고 있으며, 푸딩은(시장 성장률 37%)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의 성장세를 발판 삼아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즉석밥류(시장 성장률 18%)도 빠른 속도로 신규 객층이 유입돼 소비자들의 평균 구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며, 생수는(시장 성장률 14%) 국내 및 해외 고유의 수원지를 내세운 프리미엄 먹는 샘물로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턴트 커피(시장 성장률 12%)의 경우, '카누'와 '루카'로 대표되는 원두베이스의 프리미엄 인스턴트커피를 주축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냉동식품(시장 성장률 11%)은 1∼2인 가구 증가, 편의성 추구 성향과 함께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한우, 유기농 채소, 로컬 푸드 등 건강한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냉동식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가격측면에서도 프리미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몸에 나쁘지 않은 인스턴트'를 위해 비싼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는 얘기다.

'비식품 성장 품목 TOP6'에는 변기세정제, 파운데이션, 키친타올, 물티슈, 여성위생용품, 치약이 선정됐다.

생활용품도 식료품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들이 2015년에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기 세정제, 파운데이션, 키친타월, 물티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변기 세정제(시장 성장률 37%)의 경우 헨켈홈케어 코리아가 국내에서 키운 품목이며 힘들게 느껴졌던 변기청소를 쉽게 해주는 품목으로 '변기 전용세제'라는 신 카테고리를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파운데이션(시장 성장률 25%)은 비비크림, 씨씨크림 등 기존 제품의 성장세 속에서도 리퀴드, 크림, 컨실러, 쿠션 등 다양한 유형으로 세분화되며 올해도 베이스 메이크업을 대표하는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키친타월(15%)과 물티슈(11%)는 사용처 확대로 소비층 확대 및 구매량 증진이 함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저한 위생 니즈와 더 편리하게 위생 관리를 하고자 하는 니즈가 서로 맞물리며 없어서는 안 될 생필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생리대, 탐폰, 팬티라이너 등 여성 위생용품(10%)과 치약( 8%) 또한 차별화된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들로 각광받고 있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대가 높더라도 지출을 아끼지 않는 일명 '가치 소비' 풍조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프리미엄 니치 상품 개발에 대한 시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료품부터 생활용품, 개인용품에 이르기까지 편의성과 프리미엄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놓치지 않은 품목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과는 칸타월드패널의 국내 가구패널 30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과 2014년 라이프스타일 조사ㆍ분석 결과를 근거로 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