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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즐겨 듣던 몽금포타령 연주…석조전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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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즐겨 듣던 몽금포타령 연주…석조전 음악회 덕수궁 석조전 1층 중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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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음악으로 역사를 읽다’를 주제로 한 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1910년대 석조전에서 열린 고종황제 생신 연회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지는 김영환(1893~1978년)이 황제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1931년 6월에 발간된 잡지 '동광'에 담겨 있는 홍종인의 '반도(半島) 악단인 만평'에는 "김영환씨, ‘피아니스트’로서는 우리 악단의 길을 열은 사람이다. 조선인으로 동경음악학교본과를 나온 이가 이 사람 혼자뿐인 줄 기억한다…학교를 나오든 그 해의 고종제생진어연(高宗帝生辰御宴)이 석조전에서 열리었을 때 그가 어전 연주(御前 演奏)를 하였다. 이것이 피아노 어전 연주가 처음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러고 하사된 금일봉이 일금 3000원야(圓也)라. 그가 출연하야 돈 생긴 처음이요 마지막일 최고액일 영광을 가졌다고 한다"고 쓰여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과 피아니스트 송세진이 고종황제가 즐겨 들었던 몽금포타령과 행진곡 등을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참가신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을 통해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120명을 접수한다. 사전 예약자는 예약증을 출력해 행사 시작 30분 전까지 대한제국역사관에 입장하면 된다. 정부가 시행 중인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진행되며, 무료공연이다.

대한제국기의 근대 건축물을 대표하는 석조전은 일제강점기 이후 미술관 등으로 사용되면서 변형, 훼손돼 2009년부터 5년간에 걸친 복원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0월 대한제국역사관으로 개관했다. 특히 연주회가 열리는 1층 중앙홀은 건립 당시 설계도면, 옛 사진 등의 고증을 거쳐 원형에 가깝게 재현돼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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