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등 기내식, 어떻게 만들어질까?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등 기내식, 어떻게 만들어질까? 루프트한자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기내식으로 나온 한국식 비빔밥. LSG 스카이 셰프는 루프트한자 그룹의 다섯개 사업 부문 중 하나다.
AD

[뮌헨(독일)=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비행기를 타면 누구나 궁금증을 갖고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기내식.


맛있는 기내식은 비행 시간을 즐겁게 하고 나중에 그 비행기를 또 타고 싶게 만든다. 사람들이 항공사를 선택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비교 항목 중 하나가 기내식인 것도 이런 이유다.

전 세계 항공 기내식 시장의 약 29%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LSG 스카이 셰프의 독일 뮌헨 공장은 건물 입구부터가 특별했다. 직원을 포함한 모든 건물 출입자는 보안 검색대를 지나야 한다.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입고 있던 외투까지 모두 다 검사 대상이다. 출입구를 통과한 후에는 하얀색 긴 가운으로 옷을 갈아입고 비치된 모자를 써야 한다. 공장 안에서는 대화도 삼가야 한다. 음식물을 취급하는 만큼 위생에 신경쓴 모습이다.


공장 안으로 들어오는 원재료들도 위생과 안전을 위해 한 공간에서 일괄 접수한다. 담당 직원은 원재료를 깐깐하게 확인하고 항목 별로 구분해 파란 통에 나눠 담은 후 이를 필요한 각 공간에 배분한다.

기내식 생산 공간은 크게 2개 층으로 나뉜다. 1층은 과일, 음료수, 과자 등 열이 필요 없는 음식을 만들고 준비하는 공간과 기내 공급용 잡지를 비롯해 각종 물품을 준비하는 공간, 이를 트럭으로 운반하는 하역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장 2층은 빵을 굽는 베이커리와 가열이 필요한 뜨거운 음식을 조리하는 곳이 있다. 한켠에는 유니폼을 갖춘 직원들이 마감시간을 지키기 위해 분주한 손놀림으로 오이를 썰고 있었다. 조리된 음식은 준비된 용기에 일일이 손으로 담아 포장한다. 파트 별로 분류된 공간 간에는 음식물을 운반해 주는 자동화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음식을 조리하고 용기에 담아 포장하는 작업은 깐깐한 수작업을 거친다.


1등 기내식, 어떻게 만들어질까? 조리된 기내식을 싣고 비행기로 이동 하기 위해 대기 중인 푸드트럭.

조리된 음식은 대부분이 급속 냉동 과정을 거친 후 항공기가 출발하기 6시간 안에 공급된다. 이를 넘기면 음식물이 상하거나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내식 생산 공장과 이륙을 앞둔 비행기 사이를 기내식이 실린 푸드트럭이 연결한다. 우리가 따뜻하게 먹는 기내식은 급속 냉동 과정을 거친 음식들이 비행기 내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것이다. 최대한 갓 조리한 것 처럼 맛을 내기 위해서는 신선한 재료와 신속한 작업이 생명이다. 이 때문에 공장은 365일 불이 켜져 있고 1340명의 직원이 3교대로 일한다.


클라우디아 링 LSG 스카이 셰프 뮌헨 홍보 담당자는 "LSG 스카이 셰프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과정을 거쳐 지역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에 있다"면서 "전 세계 200개가 넘는 네트워크와 각 지역별 셰프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음식의 품질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아시아나항공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파트너십을 통해 각 지역에 맞는 맞춤 메뉴를 개발하고 생산한다"고 덧붙였다.


LSG 스카이 셰프의 새로운 메뉴 개발과 도입은 3개월마다 이뤄진다. 세계적인 셰프들과 협력을 통해 지역별 맛을 살린 창의적 메뉴들을 만들어 낸다. 한국 취항 노선에는 비빔밥이 제공되고 중동 지역 노선에는 이슬람식 요리인 할랄푸드가 공급될 수 있는 것도 지역별 맛을 최대한 살리려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LSG스카이 셰프 뮌헨은 지난달 최고의 기내식 공급업체에게 주어지는 '2014 QSAI 플래티넘 어워드'를 수상했다. 국제 식품보증서비스 회사인 '메디나 퀄리티'가 기내식 수준, 공장 위생, 항공기 납기 등 다양한 항목의 평가를 통해 최고의 업체를 선정해 상을 준다. LSG 스카이 셰프를 비롯해 에어프랑스, 고다드 케이터링 그룹, 오베로이 플라이트 서비스, 대한항공 등 200개 이상의 업체가 평가 대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