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단조, 사우디·이라크에 탄체 수출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일단조가 재래식 무기 수출로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한일단조는 16일 사우디와 이라크에 81밀리와 60밀리 박격포 탄체 수출을 위한 발주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오는 4월부터 한화를 통해 사우디와 이라크 육군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발주 수량은 사우디향 약 4만2000발, 이라크향 1만5500발로 총 5만 7500발 규모다. 한일단조 방산사업부 관계자는 “중동에 주로 수출되는 무기의 경우 재래식인 경우가 많아 현재 한일단조의 주력제품인 유도무기 및 신형 탄체와 비교해 수익성은 낮지만, 무기수요가 많은 잠재시장에서 한화와의 협업으로 신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단조는 재래식 무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상반기내 남미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한일단조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40여년 동안 단조를 이용한 미사일 및 박격포탄 탄두탄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주로 방위사업청과 대형 방산업체를 통해 정기계약을 맺고 고품질 방산품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단조 기술을 활용한 내구성 높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성장 호기를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병호 한일단조 대표는 “설립 후 반세기 동안 정밀단조 부문 한 우물을 파 온 결과 주력제품마다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어 기쁘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한 높은 기술완성도로 잠재시장이 큰 해외시장 공략에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일단조는 정밀단조 부문 뿌리산업 핵심기술을 보유한 상용차 및 방산용 정밀단조 전문기업이다. 올해는 신기술과 신공법을 통한 방산사업 강화와 거래선 다변화 및 생산합리화로 확실한 턴어라운드 원년을 기대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