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마벤처스, 500V와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1차로 1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창조경제의 롤모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스라엘 요즈마(Yozma)그룹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벤처연합 500V(오백볼트)에 투자한다.
500V는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이 아시아 지역에서 초기단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인 요즈마벤처스와 지난 13일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요즈마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출범한 글로벌 벤처캐피탈이다. 이스라엘계 IT벤처기업을 지원해 현재까지 20여개 이상의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키거나 글로벌 기업에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등 여러나라들이 벤처산업 육성을 위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요즈마벤처스를 통해 500V에 1차로 10억원을 투자하고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500V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원들을 제공하기로 했다.
500V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글로벌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500V 얼라이언스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내용의 전략적 투자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투자유치를 계기로 500V는 아시아 전체를 연결하는 거대한 O2O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원플랫폼 원아시아(One Platform, One Asia)' 비전의 실현을 위한 큰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조승현 요즈마벤처스 대표는 "500V 벤처연합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구조와 차별화된 성장방식을 가지고 있다"며 "500V 벤처연합이 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충범 500V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M&A(인수·합병)에 부정적인 국내 정서가 개선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엑시트(Exit)를 위한 다양한 실험과 모색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500V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O2O 벤처연합체로, 2015년 2월 공식 출범했다. 산업군을 막론하고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1년에 50개 이상씩 총 500개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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