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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해외협력사업 '헛발질'…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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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해외협력사업 '헛발질'…왜 이러나?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갈 에르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이 지난 7월1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만나 요즈마펀드 조성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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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 '아마추어적' 해외 협력사업이 논란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스라엘 요즈마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하던 '경기도형 요즈마펀드' 조성사업을 지난 24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요즈마그룹이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컨설팅만 가능하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벤치마킹 대상으로 알려진 '요즈마펀드'를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을 한 단계 성장시키려던 도의 장밋빛 희망도 3개월 만에 물거품이 됐다.


도는 지난 10월17일 김문수 지사가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를 집무실에서 접견, 경기도형 요즈마펀드 조성에 대해 협의했다.


도는 당시 "요즈마펀드 조성에 양측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이고, 요즈마그룹의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과 일자리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지난달 경기도를 방문한 요즈마그룹 회장 등 실무진은 "펀드를 어떻게 만들고 운용할지 컨설팅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지,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도와 입장차를 보였다.


이에 도는 수차례 공문을 보내 투자 의사를 확인했지만 기업 컨설팅에만 관심이 있다는 일관된 답변을 보내옴에 따라 결국 이 사업을 접기로 했다.


앞서 미국 괌정부에 경기도의 토마토 수경재배 등 선진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도 서로간 입장차로 무산위기에 놓였다.


도 관계자는 "괌 정부의 고위 정치인이 지난 4월 경기도를 찾아 도의 선진농업기술 전수를 제안해 도 대표단이 현지에 가서 계약을 체결했다"며 "하지만 이후 6개월이상 별다른 진척이 없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토마토와 가지 등 일부 작물에 한해 수경재배가 가능하고, 또 사업이 되겠다고 생각해 토지 장기 무상임대, 판로 책임, 기술자와 영농인력 확보 등 3~4개 사항을 괌 정부에 제시했다"며 "하지만 그 쪽에서 우리 요구조건의 절반도 안 되는 것만 가능하다고 답변해 지금 (사업추진을)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당시 MOU(양해각서)가 아닌 MOA(협약서)로 계약을 하다 보니 내용이 농업분야 인력과 기술, 경제교류 등으로 개괄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았다"며 "앞으로 협약체결 시 보다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4월26일 괌 지방정부청사에서 김익호 도 농정해양국장과 에디 B. 칼보(Eddie Baza Calvo) 괌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 및 경제투자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MOA)을 체결했다. MOA는 'Memorandum of Agreement'의 약자로 협약서를 의미한다. 당시 협약에 따라 양측은 ▲농업기술 ▲경제지원 ▲수경농장 교육 및 개발 ▲괌 대학교의 과학기술단지 조성 지원 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도는 협약 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괌 현지에 수경재배 등 식물공장과 관련된 선진농업기술을 전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사업추진을 검토해왔다. 반면 괌 정부는 도의 수경재배 농장 및 과학기술단지 조성을 위해 부지 제공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괌정부가 협력에 미온적으로 나오면서 이 사업은 6개월째 공전되고 있다.


최근에는 카타르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 10조원 규모로 추진하던 식물공장 수출 작업도 당초 계획과 달리 차질을 빚고 있다. 도는 카타르 국왕이 교체되는 등 지역 정세변화로 수출작업이 지체되고 있다며 내년 4월부터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물공장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로봇을 이용해 계획생산이 가능한 첨단 시스템으로 도 산하기관인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010년 개발에 성공했다. 이 소식은 중동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 소개돼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경기도는 대표단을 직접 현지에 파견해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으나 1년째 진척이 없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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