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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차 77대 광화문에 '마라톤' 집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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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CJ대한통운은 '2015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86회 동아마라톤대회' 행사 물류를 맡아 77대의 택배차를 광화문에 15일 집결했다.


77대의 택배차에는 대회 참가자 2만여명의 의류가 실렸다. 풀코스 출발점인 서울 광화문 광장과 10km 코스 출발점인 뚝섬유원지에서 골인지점인 잠실 주경기장까지 운송하는 게 이들의 임무였다.

CJ대한통운은 이번 행사 물류의 완벽한 진행을 위해 약 한달 전부터 TF팀을 구성해 준비에 들어갔다. 수도권 지역 지점에서 우수 인력을 선발, 수차례에 걸친 철저한 사전 교육을 통해 당일 이동 경로와 행동요령, 주의사항을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TF팀은 각 코스별로 수차례 이동경로를 모의 주행하고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했다.


행사 당일 현장 투입인원만 200여명. 택배기사 104명과 지원인력 등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택배기사 등 현장 스탭들은 전날 밤 경기도 인근 CJ대한통운 지점에 집결, 합숙한 뒤 새벽 4시께 각 코스별 출발점으로 이동했다.


차량들은 새벽녁 각 출발점에 도착해 사전에 지정된 위치에 주차를 마쳤다. 택배기사들과 무전기를 갖춘 현장 스탭들이 참가자들을 안내하는 등 행사 운영을 도왔다.


이날 8시 마라톤 경기 시작 이후 참가자들의 의류를 싣은 77대의 택배차량은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시청, 남산 1호터널을 경유해 한남대교를 건너 골인지점인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동했다.


77대의 택배차량은 대열을 이뤄 지정 속도를 지키며 운행했으며,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오토바이 5대가 택배차량 행렬을 선도했다.


오전 10시경에는 10km 코스 출발지인 뚝섬유원지에서도 택배차량 27대가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동했다.


CJ대한통운 마라톤 TF팀 관계자는 "행사의 완벽한 진행에 일조하기 위해 사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검토했으며 일사불란한 물류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대회는 올해로 86회를 맞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가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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