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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다시 등장한 한수원 해커 "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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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작년 말 원전 파괴를 위협하며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해커가 다시 나타나 돈을 요구했다.


이 해커는 또다시 한수원의 원전 관련 자료 등 12개 자료를 인터넷상에 공개했으나
한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정부 합수단 등은 이 자료의 정확한 출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말 이후 약 3개월간 추가로 글을 올리지 않은 채 활동을 중단했던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12일 오후 같은 트위터 계정에 돌연 '대한민국 한수원 경고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작년 말 성탄절을 전후에 '2차 파괴'를 위협했던 상황을 지칭하며 "크리스마스를 무난히 넘긴 것은 국민들의 안전이 소중해서인데요. 우리가 너무 조용히 있었나 보네요. 이번에는 한수원 입장도 생각해서…자료를 선물로 드릴게요"라며 12개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작년 1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한 내용과 고리 1호기 계통 도면, 동영상 파일 등이 포함돼 있다.


한수원은 "작년 12월23일 5차 자료 공개 이후 사이버 공격과 유출된 자료는 없었다"며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훨씬 이전에 여러 곳에서 수집한 것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료 공개자도 지난해 사이버 공격자와 동일범으로 추정되고 과거에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계속 사이버심리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동요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추가로 공개된 원전 관련 자료는 과거와 유사한 일반문서 수준"이라며 "현재까지 원전의 안전 운영이나 업무용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통화내용 파일과 관련,"트위터에 공개된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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