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소득주도 성장론의 필요성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표는 이날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인상론의 배경 등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이제는 서민들의 소득을 올려주면서 중산층의 내수가 살아야 경기가 활성화되고 중소기업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며 "서민들의 소득을 늘려주기 위한 방안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뿐 아니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물론 세계 각국이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할 경우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낮은 임금에 의존해 온 한계기업들의 경우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걱정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는 "최저임금을 어느 정도의 폭으로 인상할 것이며, 이 경우 겪게 되는 기업들에 대해 어떤 지원책을 마련할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저임금의 궁극적인 방향에 대해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전체 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 정도 이상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연차적으로 이를 위해 늘려가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들의 경우 임금 인상에 따른 세제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임금을 올려주려면 다른 선택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른 대안도 잘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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