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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청문회,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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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 집중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국회는 박근혜정부 3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예상보다 싱겁게 끝났다는 평가와 함께 야당 원내지도부의 '전략부재'를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야당은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다급히 미뤘다. 또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며 벼르고 있어 박근혜 정부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11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쳤다. 당초 외통위는 청문회 직후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진행해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하려 했다. 그러나 야당에서 "보고서 문안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내부 논의를 갖겠다"는 의견을 전달, 채택 여부는 13일 결정하기로 했다. 통상 경과보고서는 청문회가 열린 다음 날 채택된다.


새정치연합은 외통위 소속인 김현 의원이 해외자원개발국정조사특위 현장조사를 위해 캐나다로 출국, 공석이 된 자리에 진성준 의원(당 전략기획위원장)을 청문회 하루 전 다급히 투입하는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진 의원은 SNS를 통해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갑자기 참여하게 됐다"면서 "하룻밤 준비해서 청문회를 해야 한다니, 이런 날벼락치기도 없다"고 했다.

앞서 열린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과보고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청문회 당일인 9일 채택됐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도 야당의 큰 이견 없이 지난 10일 상임위를 통과했다. 야당은 현직 국회의원인 두 후보자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집중 추궁했지만, 경과보고서 채택에 너무 쉽게 동의해줘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야당은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전략부재 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고 앞서 진행된 4명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벌써부터 이 후보자의 이념 편향성과 장남의 병역면제,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근혜정부 3기 내각 후보자들이 첫 관문인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넘겼지만, 이병호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부각될 경우 인적쇄신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취임 7개월여 만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데 따른 후속 인사인 데다 선거개입 등 논란이 현재 진행 중인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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