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핏빗, 3위 소니…LG전자는 6위에 그쳐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만 12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를 비롯해 페블, 핏빗, 소니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독일의 통계 리서치기업 스타티스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삼성은 총 12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판매, 2위를 차지한 페블(70만대)을 가볍게 따돌렸다.
3·4위는 핏빗과 소니로 각각 60만대와 55만대를 판매했다. 이어 레노버(50만대), LG전자(42만대), 가민(40만대)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와 기어2, 기어핏, 기어S 등 안드로이드웨어와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의 여러 스마트워치를 출시, 스마트워치 시장을 이끌어 왔다. 차기작인 '오르비스'도 현재 완성단계로 이르면 2~3달 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비스에는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와 무선 충전 기능, 자체 LTE통신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공개되면서 '삼성-LG-애플'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애플워치가 기대와는 달리 경쟁사 제품들과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원형' 디자인의 아날로그 감성에 기술력을 더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배터리 수명과 차별화된 콘텐츠는 스마트워치시장의 승패를 가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의 사용시간이 18시간에 불과하지만 LG워치 어베인과 갤럭시 기어 시리즈는 하루 이상 쓸 수 있는 배터리가 제공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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