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건설사의 주택사업에 대한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나아졌다. 상반기동안 주택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를 보면, 이번 달 주택산업환경지수 전망치는 142.3으로 전달보다 20.1 올랐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가 사업현황과 전망 등을 집계해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만큼 더 많다는 의미다.
서울은 전달보다 24.7 오른 154.9를 기록,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방은 124.7로 전달보다 16.7 올랐지만 전국 평균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전국 주요지역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13년 11월 100을 넘어선 이후 약간의 등락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3년간 전망치를 보면 2014년 10월(153.2)과 같은 해 3월(150.2) 이후 이번 달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달까지 방향성을 찾기 쉽지 않았던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3월에 큰 폭으로 올랐다"며 "이에 따라 상반기 주택시장 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의 이번달 분양계획지수는 141.6으로 전달보다 21 올랐으며 분양실적지수는 144.7로 같은 기간 19.2 늘었다. 미분양지수는 15.7 줄어든 52.9로 집계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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