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22년 연간 적정 주택공급량 33만가구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연간 필요한 주택수요가 2025년까지 올해보다 5만여가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적정 주택공급량 분석' 보고서를 통해 실질적인 주택의 수요에 해당하는 적정 연간 유효공급량이 2015년 34만5030가구에서 2025년 29만5470가구로 4만9560가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산연은 이에 주택건설업계의 공급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권주안 주산연 금융경제연구실장은 주택시장에서 분양이나 임차 등으로 소화될 수 있는 적정공급량을 보고서에서 '유효공급량'으로 정의했다. 미분양 없이 실제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주택수요를 유효공급량으로 본 것이다.
문제는 이런 추정치가 정부가 전망한 주택 수요량의 85% 수준에 그친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2년 연평균 적정 주택 유효공급량은 33만1000가구 정도로, 이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주택수요량 추정치 대비 85% 수준이다. 국토부는 추정한 2015~2022년까지의 연평균 주택 수요량인 39만 가구와 비교하면 연평균 5만9000가구가 초과 공급되는 셈이다. 수도권의 경우는 연평균 유효공급량이 21만1000가구 가량으로 국토부 추정치의 9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 실장은 "인구 감소와 가구 수 증가의 둔화 등으로 주택 구매수요가 위축될 개연성이 큰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주택 공급량은 감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실장은 "다만 최근에 발표된 공공택지 공급 폐지, 도심정비사업 활성화 유도 등의 정책을 감안할 때 꾸준한 공급량 유지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수요 위축이라는 위험요소를 반영한 공급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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