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워크아웃 중인 중견 건설사 경남기업이 건설경기 침체에 전액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약 182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2013년 3109억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지난해 발생한 2658억원 규모의 적자가 쌓이면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493억원이 됐다. 자본금 179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경남기업은 이달 말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기 전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국거래소가 해당 연도 말 전액 자본잠식을 상장폐지 요건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이 원인"이라며 "주 채권 은행인 신한은행이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해 자본잠식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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