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는 11일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협의회(이하 협성회)'와 함께 동반성장 의지를 다짐하는 '2015년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했다.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을 포함한 187개 회원사 대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과 김종국 사무총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이상훈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혁신 활동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29개 협력사에 대한 시상과 함께 '협력사 혁신 우수사례 발표회'도 마련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격려사에서 "전 부문에 대한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 세계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이어가자"며 "협력사와 삼성이 소중한 동반자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협력사 혁신 우수사례 대상은 스마트폰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개발한 '크레신'이 차지했으며, 이외에 금상 2개사, 은상 2개사, 동상 3개사, 혁신 우수상 21개사가 선정됐다.
헤드셋 등 음향기기 전문기업인 크레신은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개발에 성공했으며, 삼성전자와 제조공정 혁신을 적극 추진해 갤럭시 시리즈용 헤드셋 등의 생산 효율을 향상시켰다.
대상을 수상한 크레신 오우동 대표는 "삼성전자와 함께 혁신활동을 추진하며 혁신 방법론을 적용하고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면서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이번 혁신활동을 출발점으로 삼아 혁신을 회사의 문화로 정착시켜 글로벌 헤드셋 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는 '피에스케이'는 은상을 수상했으며,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차세대 건식 세정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또 반도체 패턴 형성 후 남은 감광액을 제거하는 차세대 감광액 제거 설비 개발을 통해 해외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리며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확고히 했다.
컴퓨터 그래픽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에프엑스기어'는 삼성전자가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에게 개발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1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모바일 환경에서 이미지를 확대해도 원본 이미지의 품질을 유지하는 벡터 그래픽기술 개발에 성공해 소프트웨어 업체 최초로 동상을 수상했다.
총 29개 수상사에 대한 상금 총 2억 8500만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됐다.
올해로 출범 35년째인 협성회는 삼성전자 CE부문 57개사, IM부문 45개사, DS부문 55개사, 삼성디스플레이 30개사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187개 협력사로 구성됐다.
협성회는 삼성전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협력사를 대표해 상생협력 발전방향을 논의하며, 삼성전자와 회원사 상호간에 활발한 교류,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협력사 혁신활동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1-2차 협력사간 수탁기업협의회를 자율적으로 구성, 운영하여 삼성전자와 협력사간의 상생협력 활동의 온기가 2차 협력사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성회는 매 분기 임원단 회의와 업종분과 회의를 실시하며, 10월에는 삼성전자 경영진과 협성회 회원사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경영현황 등을 공유하는 '상생협력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은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하여 끊임없는 혁신활동과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기업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역시 "삼성전자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협력사와의 상생 관계로 신뢰를 구축한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협력사 혁신 활동 지원사례는 동반성장의 중요한 모범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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