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런던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등 탑승자 전원 숨져…올랑드 대통령 '애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프랑스 유명 스포츠스타 등이 타고 있던 헬기가 공중 충돌하면서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프랑스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서부 라리오하 주에서 헬기 2대가 공중 충돌해 프랑스 유명 운동선수 3명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아르헨티나 헬기 사고로 여성 수영선수 카미유 무파트(25), 복싱선수 알렉시스 바스틴(28), 여성 요트선수 플로랑스 아르토(57) 등 프랑스인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무파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00m 자유형 금메달 등 메달 3개를 획득했으며 바스틴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복싱 라이트웰터급 동메달리스트다. 아르토는 1990년 단독 대서양 횡단 요트경기(Route Du Rhum) 우승자다.
나머지 사망자 2명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헬기 조종사다.
이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카미유 무파트는 자신의 삶에 더욱 충실히 히려고 25살에 은퇴했다. 하지만 비극적으로 숨지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은 프랑스 TF1 방송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드롭트'(Dropped)를 촬영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명인들을 헬기로 오지나 험지에 이동시킨 뒤 생존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라리오하 주 당국은 "폭발이 한 번 일어났으며 헬기들끼리 서로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곳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170㎞ 떨어진 라리오하주 비야 카스텔리 인근으로 사고 당시 기상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방송사가 안전 관련 조치에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사 측은 프로그램 방영을 연기하고 나머지 제작 인력을 모두 귀국조치 할 방침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