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1달러(3.4%) 하락한 48.29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배럴당 1.98달러(3.38%) 하락한 56.5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두드러지고 있는 달러화 강세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달러화는 런던 외환시장에서 12년만에 처음으로 한때 유로당 1.0735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 규모를 2014년의 하루 평균 935만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한달전 예측치였던 평균 930만 배럴보다 5만배럴 높인 것이다.
2016년 미국의 생산량 평균 전망치는 당초 952만 배럴에서 949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EIA는 올해 미국의 원유 소비가 작년의 하루 1903만배럴보다 늘어난 1934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1941만배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내 원유 생산 증가 전망을 근거로 EIA는 올해 WTI 가격 예상치를 한달전의 55.02달러에서 52.15달러로 다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71달러에서 70달러로 내렸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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