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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의 금호고속 노림수…신의 한수 vs 자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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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의 금호고속 노림수…신의 한수 vs 자충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이 금호고속 인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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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에 대한 최종매각 제안을 조건부로 받아들임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지난 9일 저녁 7시께 IBK펀드로 공문을 보내 금호고속에 대한 IBK측의 최종매각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빼고 인수하겠다는 역(逆)제안을 했다.


역제안에는 금호고속 인수를 확실시 하면서도 본격적인 계약 시기는 미루고 이를 통해 시간을 벌어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낮추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다양한 셈법이 숨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금호그룹의 역제안= 우선매수에 나선 금호그룹 계열사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이다.


IBK펀드 측이 금호그룹 측에 제안한 최종 매각가는 4800억원으로 이중 770억원 상당의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제외하고 인수하겠다는 게 금호그룹 측의 역제안이다.


역제안을 놓고 금호고속의 100% 대주주로 협상안을 제시한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는 금호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인지, 아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호그룹은 금호고속 외에도 금호산업의 인수가 목전에 닥친 만큼 금호고속의 인수가격을 낮추겠다는 뜻을 전달한 셈이다. 또 IBK펀드 측이 최종매각 제안을 했지만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시간을 끌겠다는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IBK펀드 "금호그룹, 우선매수청구권 행사한건가?"= IBK펀드 측은 어떤 답변도 내지 않은 상태다. 다만 IBK펀드 측은 금호그룹의 역제안에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IBK펀드 측이 제기한 최종매각 제안에 대해 '받아들인 게 없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 관측이다.


먼저 동의와 조건부 동의가 최종 제안에 대한 우선매수권한 행사로 볼 수 있는 지 여부가 애매하다는 판단이다.


'금호리조트는 빼고 인수하겠다'는 제안 외에도 금호그룹은 "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부대조건을 IBK펀드에 제시해 금호리조트 인수 여지를 남겼다.


IBK는 최종매각 제안 당시, 금호그룹이 금호고속의 경영을 위임받아 진행한 만큼 이에 대한 부실 책임은 금호고속에 있으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선매수권한 행사 주체도 애매하다. 금호석유화학이 2대 주주인 아시아나항공, 보유 주식이 없어 형체를 가늠할 수 없는 금호고속 우리사주조합 등 우선매수권한을 행사한 부분도 법률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2012년 금호그룹이 금호고속 매각 당시 거래당사자는 금호사업으로 IBK펀드 측은 금호산업에 최종매각 제안을 한 바 있다.


◆IBK펀드의 결정과 금호산업 인수전 영향은?= IBK펀드 측이 이같은 금호그룹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금호그룹은 3년 만에 모태기업을 되찾게 된다.


금호그룹이 IBK펀드 청산시점인 올 6월까지 매각대금을 지급하면, IBK펀드의 지분 30%를 가진 금호산업은 배당 대신, 금호리조트 지분(48.8%)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IBK펀드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금호고속은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하지만 IBK펀드 측이 이번 입찰에 있어, 국내 유수 기업 및 사모펀드 등에 투자설명서를 보냈으나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는 점에서 매각작업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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