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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권오준 회장 "포스코건설 비자금, 본사 차원서 점검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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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0일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본사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포스코건설 해외 사업장 임직원들이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 외에 현재 본사에서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내부 감사를 진행중이라는 권 회장의 발언과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건설사 비자금 의혹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해외 현장 임원들은 베트남 건설 사업과 관련해 현지의 하도급 업체와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실제 회사가 지불한 하도급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 현재 검찰의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이들 임원들이 조성한 비자금이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비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진행된 내부 감사에서 이같은 비자금 조성 사실을 적발했으나, 이들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저지른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검찰 고발 대신 내부 인사조치로 사건을 마무리 했다. 해당 임원들은 현재까지 포스코내 비상근 임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개인적인 횡령이 아니고 발주처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파악돼 사법 당국에 고발하지는 않았다"며 "지난해 8월 관련 임원들을 보직 해임한 후 올 1월 정기인사에서 비상근 임원으로 본사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태가 현재 추진중인 포스코건설의 상장 추진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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