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급증세 언제까지…수도권 2월 기준 역대 最多

국토부 집계, 수도권 거래량 3만7502건…2006년 이후 신기록

연도별 2월 주택매매거래량 추이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주택거래 급증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내 주택거래량이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수도권 거래량은 3만75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거래량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최근 3년간 2월 평균치와 비교하면 55.3%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달 거래량은 1만299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 직전 1월에 비해서도 18% 정도 늘었다. 강남3구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전체 강남의 거래량은 물론 강북의 거래량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거래량은 7만88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정도 줄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구정연휴가 2월에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거래량은 사실상 늘어난 셈이다. 올해 1~2월 누적거래량으로 따져보면 15만81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다.

수도권 내 주택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3.2% 증가)보다 연립ㆍ다세대주택(5.9%)이나 단독ㆍ다가구주택(11.8%) 거래의 증가폭이 더 크다.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전세를 살던 세입자가 연립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비(非) 아파트를 사들이는 쪽으로 전환한 데 따른 현상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주요 아파트 단지별 실거래 가격은 서울 강남 개포 주공1단지 42.55㎡ 4층짜리가 1월 6억8900만원에서 지난달 6억8200만원으로, 강동 둔촌 주공4단지 99.61㎡ 8층짜리가 같은 기간 7억9000만원에서 7억8300만원으로 다소 줄어드는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