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시멘트와 석면으로 만들어진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위해 가구당 보조금 168만원을 지급한다.
9일 환경부는 슬레이트 지붕 철거 지원사업 국고보조금을 지난해보다 24만원 늘어난 가구당 168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책정된 지원비를 포함할 경우 최대 336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슬레이트는 시멘트와 발암물질인 석면을 84:16의 중량비로 압축해 제작한 얇은 판으로 1960년대 이후 농가 지붕에 많이 사용됐다.
특히 환경부는 사회취약계층의 슬레이트 철거 비용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2011년부터 시작한 슬레이트 지붕 철거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전국 2만2320 가구 슬레이트 지붕이 철거됐다.
나정균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올해 철거물량을 2만2000동으로 확대해 국민들이 석면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며 "슬레이트 주택 소유자들은 지붕 철거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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