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가능성을 확인했다."
황선홍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항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수원에 1-0으로 이겼다. 프로 2년차 미드필더 손준호가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수원에 당한 3연패를 만회하면서 개막 첫 승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두 시즌 동안 국내 선수로만 경쟁했던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공격수 티아고(22),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뛴 공격형 미드필더 모리츠(29), 세르비아 공격수 라자르(29)를 데려왔다. 이 가운데 모리츠와 라자르가 선발 출전해 공격진을 구성했다. 득점이나 도움은 없었지만 전방에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를 제압하고 슈팅도 과감하게 시도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황 감독은 "시즌 첫 경기라 실전 감각을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잘 따라줬다. 외국인 공격수들도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전 선수 여섯 명이 바뀌었다. 개막전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경기를 하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 감독은 후반 27분 선제골로 승리를 이끈 손준호에 대해 "신인으로서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동계훈련에서도 제 몫을 했다. 심리적인 조절만 잘 한다면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오범석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아쉬워했다. 오범석은 전반 종료 직전 포항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배슬기와 몸싸움을 하다 유니폼을 고의로 잡아당겨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서 감독은 "(오범석이) 경험이 있는 선수인데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체력적인 부분과 숫자 싸움에서 졌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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