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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왕좌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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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K리그 클래식 개막…4년 동안 외국인 선수가 점령한 득점왕 '탈환전쟁'
울산 김신욱·전북 이동국, 자존심 대결
'40대 기수론'…감독 평균연령 46.5세
PK 많아지고 공격축구로 볼거리

빼앗긴 왕좌에도 봄은 오는가 울산 김신욱-전북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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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현대와 성남FC의 공식 개막경기로 2015시즌을 시작한다. 전년도 우승팀 전북이 유력한 우승후보다. '공격축구'를 선언한 열두 팀 사령탑의 각오와 함께 승리의 열쇠인 득점왕 경쟁도 막을 올린다. K리그 클래식은 2010년 유병수(27·당시 인천·22골)가 득점왕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4년 동안 외국인 공격수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5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으려는 이동국(36·전북)과 김신욱(27·울산) 등 국내 공격수들의 자존심 대결이 볼거리다.

◆ 이동국 vs 김신욱 = 이동국과 김신욱은 지난달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득점왕 후보 투표에서 공동 1위를 했다. 열두 팀 감독과 대표선수 한 명씩 총 스물네 명이 투표한 결과 나란히 여덟 표를 받았다. 이동국은 세 차례(2011, 2012, 2014년), 김신욱은 한 차례(2013년) 득점 2위를 했다. 이들은 위치선정이 뛰어나고 온몸을 사용해 득점하는 공통점이 있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30)은 "위치선정이 좋고 슈팅이 임팩트 있는 이동국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고 했다. 반면 울산의 공격수 양동현(29)은 "김신욱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는 능력이 뛰어나다. 제공권은 물론 발 기술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이 골을 넣으려면 도우미가 필요하다. 전북은 2009-2013시즌 전북에서 뛰면서 기량을 인정받은 미드필더 에닝요(34)를 다시 영입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창춘 야타이(중국)에서 뛰었다. 레오나르도(29)와 이재성(23), 한교원(25) 등 발빠른 2선 공격수들도 이동국의 골 사냥을 돕는다. 울산도 성남FC에서 세르베르 제파로프(33)와 김태환(26)을 데려와 2선을 강화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45)은 "전북에는 득점력 있는 선수들이 많은 반면 울산은 공격 루트가 김신욱에게 집중됐다"며 "김신욱이 득점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보았다. 전북은 2007~2010년 수원에서 뛴 골잡이 에두(34)와 이동국의 공존을 고민하고 있다.

빼앗긴 왕좌에도 봄은 오는가


◆ PK가 많아진다 = K리그 클래식의 경기당 득점은 2010년 2.86골에서 지난해 2.22골로 줄었다. 승강제 도입으로 대부분의 팀들이 수비를 강화해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실력있는 공격수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중국이나 중동 리그로 이적한 영향도 있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산토스(30·수원)가 2005년(13골) 이후 가장 적은 열네 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도 골 가뭄을 대변한다. K리그 심판위원회는 올 시즌부터 골키퍼가 6초 이상 공을 갖고 있지 못하게 하고 벌칙구역 부근에서 나오는 반칙을 엄격하게 잡아내는 등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심판들이 이 방침대로 호루라기를 불면 예년에 비해 페널티킥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에두를 비롯, 카이오(28·수원), 케빈(31·인천) 등 과거에 득점능력을 인정받은 외국인 선수가 돌아온 점도 많은 골을 예상하게 한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은 포항도 브라질 출신 공격수 티아고(22),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뛴 공격형 미드필더 모리츠(29), 세르비아 공격수 라자르(29)를 데려왔다. 황선홍 포항 감독(47)은 "득점왕이 되려면 스무 골 이상을 넣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40대 기수론 = K리그 사령탑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52.6세에서 올해 46.5세로 낮아졌다. 지난해 박종환(77), 이차만(65) 감독의 복귀가 화제였던 반면 올해는 사령탑 열두 명 가운데 40대가 아홉 명이다. 이들은 90년대 중·후반 국가대표와 프로팀에서 선수생활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양보 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40대 기수의 맏형인 황선홍 감독은 "새로운 축구를 시도하고 국내 리그에도 활기가 생길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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