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은 8일 남측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공격한 김기종 씨를 종북세력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북한과 연계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서기국 보도에서 "문제는 남조선이 이번 미국대사 공격사건을 종북세력의 소행으로 몰아 우리와 결부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와 결부시켜 여론을 몰아가다 못해 극우보수세력들을 내몰아 우리의 최고존엄과 국기를 감히 모독하는 등으로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종의 공격을 '남녘 민심의 반영이자 항거의 표시', '의로운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전쟁책동을 반대하는 행동이 '테러'라면 안중근 반일애국지사들의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
보도는 "한미군사훈련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친미사대, 반통일대결분자들의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리퍼트 대사가 공격당한 지난 5일 이후 계속해서 논평을 내고 김기종의 공격을 정의로운 행동으로 치켜세우고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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