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우려가 강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78.94포인트(1.54%) 하락한 1만7856.7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5.44포인트(1.11%) 내려간 4927.3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9.78포인트(1.42%) 하락한 2071.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며 호조를 보였다. 양호한 고용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6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9만5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4만건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실업률도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5%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5월 이후 6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수는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20만 개를 웃돌고 있고, 최근 3개월과 최근 1년간 평균 일자리 증가수는 각각 28만8000건과 26만6000건이었다.
지난 1월의 실업률은 5.7%였고, 25만7000건으로 발표됐던 일자리 증가분은 23만9000건으로 수정 집계됐다.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8만8000건 늘어났다. 정부부문 고용은 7000건 증가했다. 제조업부문 고용은 8000건 증가했고, 서비스생산부문 고용이 26만6000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업분야 일자리는 9000건 감소했다.
2월 시간당 임금은 0.03달러(0.1%) 높아진 24.78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에는 못 미쳤다. 다만 전년 대비 2.0% 상승했다.
이같은 고용지표 호조로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결정에 앞서 ‘인내심’을 보인다는 문구는 삭제될 전망이다. 또 오는 6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418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456억달러보다 8.4% 감소한 것이다.
다우존스는 이날 애플을 이달 후반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동통신업체인 AT&T를 대신하게 된다. 이날 애플 주가는 0.15% 오른 126.6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합격한 은행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1.37% 올랐다.
문구종합업체 스테이플스는 지난 분기 매출이 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2.73%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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