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에너지ㆍ보건의료ㆍ식품 분야 가능성 높게 꼽아
중동 유일의 '전략적 동반자관계'…청년교류 중요성 강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중동 지역 유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하드웨어 인프라 협력을 넘어 보건의료, 식품 등 고부가가치 소프트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동 4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박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3번째 국가인 UAE에서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정부는 협력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것을 적극 지원하고, 규제나 장애물을 과감히 제거해서 기업가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ㆍUAE 양국이 추구해야 할 경제협력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잡았다.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협력강화, 보건의료ㆍ식품 등 소프트분야 협력, 제3국 공동진출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보건의료 분야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UAE 방문 마지막 날인 6일 집중적인 '의료한류 세일즈'에 나선다.
이날 박 대통령은 UAE에 진출한 한국 의료진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왕립 셰이크 칼리파전문병원 위탁운영계약을 지난해 8월 따내 170여명의 의료진을 파견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VPS그룹(민간 의료서비스 지주회사)과 함께 건강검진센터를 개원한다. 보건복지부와 UAE샤르자보건청과의 양해각서 체결도 이루어진다.
박 대통령은 5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UAE 청년들을 만나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UAE는 형제의 나라로 부를 정도로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서 협력과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것이 미래에도 더 강화되고 협력과 우호관계가 이뤄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청년들이 교류하고 우호를 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청년들은 UAE 아부다비 왕세제실이 주관하는 한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박 대통령은 또 UAE 초대 대통령 고 자이드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UAE의 상징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그랜드 모스크에서 이슬람 관례에 맞춰 '샤일라'를 머리에 두르고 경내를 관람했다. 관람후 방명록에 "그랜드 모스크에 담긴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UAE가 큰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청와대는 "UAE 국민들이 소중히 여기는 '그랜드 모스크'에 대한 관심과 경의를 표함으로써 양국 국민 간 마음을 이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UAE 아부다비를 출발해 이번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인 카타르로 출발한다.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귀국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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