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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사치 신드롬]에르메스·톰포드…차는 없지만 나도 명품族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불황 속 립스틱 효과…명품화장품 제2 전성기
신세계가 선보인 ‘에르메스 향수’…30만원대에도 ‘불티’
톰포드 뷰티는 갤러리아명품관에 이어 한달만에 압구정 현대백화점도 입점
공효진의 마크제이콥스 립스틱, 지난 ‘블프’ 때 최다 구매품목

[작은사치 신드롬]에르메스·톰포드…차는 없지만 나도 명품族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에르메스 퍼퓸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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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명품 화장품업체들이 불황 속 '립스틱 효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수백만원 혹은 수천만원대의 명품 대신 명품브랜드 화장품을 사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점차 시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일 본점 1층에서 '에르메스'의 퍼퓸 부티크(향수 전문매장)을 선보였다. 에르메스 뷰티라인은 신세계백화점이 이번에 국내 최초로 독점 수입 유통하는 것이다. 향수 한병에 33만1000원, 맞춤형 가죽케이스는 41만4000원을 호가하지만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버킨백 등이 1000만원 이상인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저렴하게 에르메스를 소유하려는 여성고객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정식 국내유통되기 전 해외에서 에르메스 향수를 경험해본 이들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에르메스 향수는 가짓수가 많아 단독 매장을 차리기에도 좋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갤러리아명품관도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톰포드 뷰티를 오픈했다. 파산위기에 있던 '구찌'를 90년대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로 복귀시킨 패션 디자이너 톰포드가 이름을 걸고 론칭한 브랜드 톰포드는 특유의 두툼한 뿔테 선글라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갤러리아명품관에 따르면 톰포드 뷰티매장은 오픈 후 매월 평균 5%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톰포드 뷰티는 지난해 12월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외 이브생로랑 뷰티, 아르마니 코스메틱, 디올 코스메틱 등도 높은 매출 신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대중적인 가격대에 론칭한 아가타(AGATHA) 화장품도 인기다. 아가타는 국내에서 스콧 테리어 강아지 모양의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다. 아가타 코스메틱은 지난해 10월 서울 명동점과 이대점에 매장을 연데 이어 지난해 말 롯데홈쇼핑에도 론칭, 지금까지 13회 생방송에서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총 5회가 매진되면서 롯데홈쇼핑 뷰티 색조부분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공효진의 립스틱으로 알려진 마크제이콥스 립스틱 역시 국내 론칭 전이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때 가장 많이 직구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11번가와 옥션, 위메프 등이 각각 해외직구몰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코엑스몰에 화장품 브랜드 매장인 버버리 뷰티박스가 새롭게 문을 열었고 올해는 구찌 코스메틱이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명품브랜드 화장품 활약상이 뛰어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 소비자들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가방 대신 5만원대의 명품 브랜드 로고가 찍힌 화장품으로 대리만족하는 립스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장이 멈춰가는 명품업계 역시 화장품 시장이 탐날 수 밖에 없어 앞으로 명품화장품 시장이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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