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이라크 북부 요충지인 티크리트를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이 개시된지 나흘째인 5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보급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라크군은 시아파 민병대, 수니파 부족과 함께 티크리트 남쪽 IS 거점이자 보급로 상에 있는 나마 지역을 되찾았다. 이들은 또다른 IS 거점인 남쪽 알두르와 알람 지역에서 IS와 치열하게 교전했다.
이라크군은 아직 티크리트 시내엔 진입하지 못했다. 압델 아미르 알자이디 이라크군 중장은 AFP통신에 "IS의 무기와 병력 증강의 통로를 차단하는 데 공격을 집중했다"며 "다음 단계는 각 거점을 완전히 포위해 고립한 다음 일망타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IS는 이날 티크리트에 병력이 증강되고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선전용 사진을 유포했다.
이라크 현지언론 샤파크뉴스는 이날 목격자를 인용, IS가 티크리트 동부의 함린 지역의 유전을 폭파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IS가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아 후퇴하면서 유정 7곳을 폭파해 불태웠다"며 "유정을 태워 검은 연기가 퍼지게 해 이라크군의 공습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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