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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에 '신해철거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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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지난해 10월 의료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마왕' 가수 신해철(47)을 기리는 '신해철 거리'(가칭)를 조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신해철거리 조성은 시민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민간주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해철 거리 조성사업에 성남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지역의 공적 가치를 반영하는지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며 "검토 결과 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성남 지역문화 발전과 상권활성화라는 두 가지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해 거리 조성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동 발이봉로길 중 160m 구간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한다. 이 곳은 신해철의 연습실이 있던 곳으로 거리조성은 수내동 어린이공원 앞까지다. 이 거리는 시민의견을 반영해 추모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성남시는 거리를 조성할 때 관(官)보다는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거리 이름은 물론 거리에 들어설 조형물과 프로그램 등도 모두 시민 의견을 받아 결정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신해철 거리를 팬과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한다는 큰 골격만 마련했다. 성남시는 거리 조성사업이 시작되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민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성남시는 대중 예술의 경우 즉흥 야외 공연인 '버스킹' 하나 제대로 이뤄질 공간이 없고, 실용음악에 대한 접근성도 부족 다양한 문화 공존을 위해서는 대중 예술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신해철 거리가 조성되면 대중예술 인프라 확충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다음 뉴스펀딩으로부터 신해철의 음악작업실이 있는 분당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성남시는 신해철 거리 조성사업을 위한 검토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성남시는 신해철 거리 조성을 위해 지난 1월14일 대구광역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벽화거리를 방문했다.


가수 고(故) 김광석(1964∼1996)의 삶과 음악을 테마로 대구 방천시장 주변에 조성된 이 거리는 김광석이 태어난 대봉동에 있는 둑길로 길이가 130m에 이른다. 김광석의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간략한 일대기와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그의 음악을 활용해 테마별로 공간이 구성돼 있다.


또 지난달 8∼9일에는 '이중섭 거리'가 조성된 제주 서귀포시를 찾아 작가의 산책길과 갤러리 조성 현황 등을 둘러봤다.


화가 이중섭(1916∼1956)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1월 서귀포에 피란, 11개월간 생활했다. 서귀포시는 그가 한때 거주했던 초가를 1997년 복원 정비한 뒤 주변의 폭 10m,길이 360m 도로를 '이중섭 거리'로 이름 붙였다.


2002년에는 거주지 인근에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했다. 이런 노력으로 그가 살았던 초가와 이중섭미술관, 서귀포문화예술디자인시장으로 구성된 이중섭 문화의 거리 일대는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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