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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로 최대 수혜자는 車, 피해자는 항공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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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로 약세의 최대 수혜자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무디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고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게 유로 하락은 긍정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BMW, 다임러, 폴크스바겐 등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고급차 업체들도 포함된다.

K&S·랑세스 등 독일 화학기업들과 여행업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저렴해진 비용 탓에 유럽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현재 1.1075달러인 유로 가치가 내년에는 1.13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에도 유로 값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수출은 유럽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유로 약세는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유럽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기업들의 총 매출에서 유럽 이외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한다"면서 "유로 약세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자국으로 가져오는 경우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떨어지는 유로는 수입 물가를 높이기 때문에 수입 비중이 높은 업체들에게는 타격을 준다. 무디스는 특히 항공업계가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을 찾는 여행객들은 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자국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여행을 꺼리는 유럽인들이 늘고 있고 저유가의 효과 역시 저유로로 상쇄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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