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1달러(2%) 오른 51.5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유가는 기록적인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과 하루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가격을 인상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월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030만배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01년 3월23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4만6000배럴 늘어났다. 전문가 예상치는 180만배럴 감소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가 대체로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Fed는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를 통해 "미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지역별 경기 실태 상황을 보고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다.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고용도 완만하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ㆍ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이용된다.
한편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42센트(0.69%) 내린 60.6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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