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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산업은행, 지식재산권 정량화 초석 마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5초

금융권 첫 IP가치평가시스템 구축, 기술있지만 자금 부족한 기업 대상 원활한 자금 지원 가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기술금융'을 표방하는 산업은행이 기업들의 지식재산권(IP)을 정량화하는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개발했다. 기술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원활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IP가치평가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IP가치평가시스템은 독자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이에 합당한 수준의 자금지원ㆍ신용도 등을 계량화할 수 있는 인프라다. 산업은행은 향후 독자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담보대출에 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IP 가치 평가를 외부에 의존했는데 이번 시스템 개발로 자체 수행이 가능해졌다"며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담보대출 업무에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외부기관에 IP평가를 의뢰해 총 64건, 820억원을 제공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IP가치평가시스템 구축으로 특허청으로부터 건당 1500만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산은 관계자는 "최근 창조경제를 위한 금융권의 기술금융 지원이 대세"라며 "다른 은행들도 동일한 IP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만큼 (IP가치평가)시스템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술금융 전담 조직인 기술금융실을 신설했다. 기술금융실은 금융 및 비금융서비스 복합지원 프로그램인 테크노뱅킹을 출시했다. 산은은 이후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을 취득ㆍ매각ㆍ유동화해 투자하는 'IP 펀드'를 조성 3366억원을 지원했다.


산업은행은 "IP가치평가시스템 구축은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창조경제 지원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며 "기업에게는 신사업 진출 및 미활용 무형자산 매각기회를 제공하고 기술사업화 촉진을 통한 IP금융 저변 확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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