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천녹색연합, 칠게잡이용 불법어구 방치 구청장 고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5초

영종도 갯벌에 PVC관을 이용한 불법 칠게잡이 수년 째 계속… “수수방관한 지자체 직무유기”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영종도 일대 갯벌에 칠게잡이용 불법 어구가 방치된 것과 관련해 관할 자치단체장을 고발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수년 째 영종도 일대에 방치된 칠게잡이용 PVC 관을 수거하지 않은 인천 중구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인천경찰청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해 12월 불법 칠게잡이 단속과 버려진 불법 어구들의 수거처리를 중구에 요구했으나 아직껏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해양생태계의보전 및 관리에관한 법률’ 등에 의거 지자체가 해양환경관리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직무유기죄에 해당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먹이사슬의 최하층에 자리 잡고 있어 철새와 낙지 등의 먹이생물인 칠게는 갯벌의 자연정화에 영향을 주는 해양 생태계의 중요한 저서생물이다. 그러나 불법어구를 설치해 남획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몇 년 새 개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녹색연합은 영종도 남단 갯벌 일대에서도 PVC 관을 이용한 불법 칠게잡이가 10년 가까이 계속되는데도 중구가 수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나에 2m가량인 PVC 관이 영종도 갯벌에만 수천개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영종도 남단갯벌은 세계 5대갯벌로 인천공항과 인천항 등 우리나라 관문에 위치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을 처음 접하는 곳”이라며 “중구는 훼손실태와 오염원인자를 파악해 불법어구를 수거하는 등 행정명령을 내리거나 훼손지에 대한 복원·복구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