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 250마리 서식… 인천녹색연합, 10월까지 물범보호 거리캠페인 및 강사 양성해 학생교육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서해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점박이물범. 몸 위쪽은 황갈색을 띠고 몸 옆과 등에는 크기와 모양이 불규칙한 검은 반점이 있다. 수컷의 배쪽은 황색을 띠면서 검은 점이 있고, 암컷의 몸 아랫부분은 회색으로 육안 구별이 쉽다.
포유류로서 물속에서 생활하는 진귀한 동물이다보니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있다. 하지만 서식지파괴, 환경오염, 불법포획 등으로 현재 백령도에 250여마리만 남아 멸종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점박이물범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고 보호활동에 시민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환경단체에 의해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총 40여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지킴이단(5기)’을 구성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거리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거리캠페인은 시민들에게 점박이물범의 생태 및 위기, 보호방안에 대해 알리는 활동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역 부근 번화가에서 플래시 몹(Flash Mob) , 피켓, 현수막 등을 활용해 진행한다.
지난 5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일대에서 발대식을 가진 5기 지킴이단은 점박이물범을 주제로 개사한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상트페테르부르크광장에서 국제여객터미널까지 홍보 피켓을 들고 거리캠페인을 펼쳤다.
인천녹색연합은 거리캠페인과 함께 올해는 새롭게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점박이물범을 알릴 계획이다.
새롭게 양성된 6인의 물범지킴이 자원활동 강사가 6월까지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점박이물범을 소개하고 주체적으로 보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총 30학급을 대상으로 현재 모집 중에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고래류를 제외한 서해바다에 남은 마지막 해양포유류로 1940년대까지 8000여마리가 서식했으나 지금은 백령도에 겨우 250여마리만 남아있다”며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고있는 우리 고장에서부터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보호하는 일에 적극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점박이물범은 오는 9월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로도 지정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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