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해 1월 경상수지가 69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5개월째 흑자행진으로, 1월 수치로는 사상최대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1월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보면 1월 경상수지 흑자는 6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월 33억2000만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36억2000만달러 확대된 것으로 1월 수치로 사상최대다. 단 지난해 12월 70억2000만달러 보다는 다소 줄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 팀장은 "1월 수치로는 사상최대 실적을 보였다"며 "계절적으로 1~2월 생산 위축으로 경상수지도 축소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덕분에 사상최대 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월 통관 기준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한 45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단 석유제품 제외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화공품 및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남미,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EU, 일본 등이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1.0% 감소한 398억3000만달러 기록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14.3% 및 11.2% 증가했지만 원자재 수입은 24.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1년전 43억7000만달러에서 70억9000만달러로 27억2000만달러가 늘었다. 전월 83억2000만달러보다는 12억3000만달러가 줄었다.
단 여행수지의 악화로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같은기간 18억7000만달러에서 24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전월 서비스수지 적자도 15억4000만달러였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11억8000만달러에서 29억달러를 기록,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금융계정의 경우 유출초 규모가 전달 98억달러에서 82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의 13억5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로 줄었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출 감소 등으로 전월의 616000만달러에서 36억2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준비자산은 4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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