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손해보험주에 대해 1월 실적보다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업종 톱픽으로는 실적 변곡점에 진입한 현대해상을 꼽았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처분이익이 있던 삼성화재와 한화손해보험, 미국지점 부실을 털어내 일반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LIG손해보험은 선방했으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의 실적은 부진했다"고 평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자보손해율은 개선됐으나 연말정산에 따른 보험금 청구 증가로 1월 위험손해율이 큰 폭 상승한 점을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위험손해율은 일시적 IBNR을 반영한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는 5.9%~10.1%p 상승했다.
윤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전년 대비 0.1%p 하락했지만, 기저효과가 주원인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며 "1월 자보손해율은 큰 폭 하락하며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귀하는 중"이라고 평했다. 2월에는 긴 설 연휴에 따른 운행량 증가와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의 영향으로 일시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년 단행한 업무용·영업용 자보 요율 인상 효과로 하반기로 갈수록 자보손해율은 안정화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자보 요율 인상효과와 제도변경에 따른 위험손해율 개선 효과는 하반기로 갈수록 부각될 전망이기에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화재는 감가상각비 등 사업비 부담으로 ROE 11%를 전망,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구조조정 비용 및 통합비용 등 개별적인 이유로 올해 ROE가 10%를 하회할 전망이다.
이어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타사 대비해서는 낮아 보인다"며 "현 시점 실적 변곡점에 진입한 현대해상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다"며 손보 톱픽을 유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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