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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표, 유엔인권이사회서 北인권 두고 격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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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우리 대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도 기조연설자로 나오기로 돼 있어 남북한 대표간 북한 인권문제를 두고 격돌이 예상된다.


조 차관은 이달 2일~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에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다.

남북 대표, 유엔인권이사회서 北인권 두고 격돌 전망 조태열 외교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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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차관은 3일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적극적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유엔 결의 등 국제사회가 요청하는 인권 개선 및 탈북민 보호, 이산가족 상봉, 납북자 귀환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이 주 내용이다.

같은 날 같은 자리에서 시차를 두고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인권이사회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장관급인 외무상이 대표로 나서 기조연설을 하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인식에 동의하지 않고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대표, 유엔인권이사회서 北인권 두고 격돌 전망 리수용 북한 외무상

리수용은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지난해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C) 회부와 책임자 처벌을 권고한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한 비판과 함께 김정은을 겨냥한 국제사회의 공세에 맞설 것으로 관측된다.


인권이사회의 기조연설 순서는 각국 파견 대표의 격에 따라 정해진다. 따라서 리수용 외무상의 기조연설이 우리측 연설보다 앞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유엔 회의가 대체로 3시간 가량 진행되므로 조 차관과 리수용간의 발언 시차는 1~2시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2차례까지 주어지는 답변권(반박권)을 반박 기회로 활용해 남북한이 설전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은 또 4일 열리는 제네바 군축회의 기조연설에서도 맞설 전망이다. 조 차관은 군축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국제비확산체제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포기 결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리수용 외무상도 이 회의에 기조연설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간 맞대결은 이틀연속 계속될 전망이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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