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연이어 정상들과 만나 '정상 경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정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을 방문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를 직접 안내했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소보트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쯤 토마스 후삭 주한 체코대사, 문하영 주체코 한국대사를 비롯해 체코 정부기관 관계자 및 경제인 등 40여명의 일행과 함께 현대차 울산공장에 도착했다.
정 부회장은 윤갑한 사장과 함께 약 1시간30분에 걸쳐 에쿠스, 제네시스 등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과 수출선적부두 등을 안내했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가 체코 현지공장을 통해 체코의 자동차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고용창출에 앞장섬으로써 한-체코 경제 협력의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재계 3세로는 처음으로 그룹을 대표해 청와대 행사에 참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 정몽구 회장이 아닌 정 부회장이 참석한 것은 정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데다 그룹내 문화·체육 사업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는 박 대통령이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들을 초청해 문화체육 후원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처럼 정 부회장에 연이어 그룹을 대표해 정상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정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일정과 모임의 성격상 정 부회장이 참석한 것일 뿐 전면에 나선다는 것을 억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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