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탄생이 최대 '딜'
[세종=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기업결합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발표한 '2014년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 동향'에 따르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총 571건으로 2013년 585건에 비해 2.4% 줄었다. 기업결합 신고회사의 자산총액이 2000억원 이상, 상대회사의 자산총액이 200억원 이상이면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기업결합 건수는 2010년 499건, 2011년 543건, 2012년 651건으로 증가하다 2013년 이후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금액으로는 2010년 215조4000억원에서 2011년 140조2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2012년 150조5000억원, 2013년 165조2000억원, 2014년 210조3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기업이 국내 또는 외국 기업과 결합한 건은 2013년의 451건과 같았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과 결합한 건수는 2013년 41건에서 2014년 44건으로 증가했지만, 외국기업 간 결합한 신고건수는 2013년 93건에서 2014년 76건으로 감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2013년 134건에서 2014년 120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매년 꾸준히 기업결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내 기업결합 사례를 보면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건이 7조4829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6조688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연대엠코 합병(2조339억원), 에이디티캡스·타이코화이어앤시큐리티서비시즈코리아 합병(1조9982억원), 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주식 취득(1조2269억원) 등의 규모가 컸다.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기업결합은 230건으로 2013년 144건보다 59.7% 늘었고 결합금액도 6조1000억원에서 31조4000억원으로 414.8% 증가했다.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55건으로 2013년(169건)에 비해 8.3% 감소한 반면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82건에서 296건으로 5.0% 늘었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이나 외국기업을 인수해 공정위에 신고한 건수는 120건으로 2013년(134건)보다 14건 줄었다. 금액은 172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조5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피취득회사 기준) 기업결합 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222건(38.9%), 서비스업이 349건(61.1%)을 차지했다.
제조업은 기계금속(64건), 석유화학의약(48건), 전기전자(43건) 순으로 많았고, 서비스업은 금융(96건), 도소매유통(53건), 정보통신방송(47건), 건설·운수(21건) 순이었다.
기업결합 수단은 주식취득(39.6%) 방식이 가장 많았고 합병(25.1%), 회사설립(16.4%), 영업양수(10.0%), 임원겸임(8.9%) 등이 뒤를 이었다. 2013년에 비해 주식취득과 영업양수는 각각 8건, 3건 늘었으나 합병, 회사설립, 임원겸임 방식은 모두 감소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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