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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M&A 춘추시대]M&A 성공방정식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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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과거 우리 기업들은 외적인 덩치를 불리고 경쟁사와의 시장점유율 싸움에서 우위에 올라서기 위해 M&A를 선택했지만 지금은 신사업이나 부족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M&A에 나서고 있다.


세대 교체에 나선 재계 오너들 역시 글로벌 기업과의 정면 승부를 위해 백화점식 경영에 종언을 고하고 과감한 사업 재편과 M&A를 통한 경쟁력 확보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 창업주들의 창업 정신에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새로운 M&A가 기업의 새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1. 백화점식 경영 막 내리고 M&A로 전문성 키우는 기업들
2. 이재용, 신동빈, 김승연 M&A DNA
3. 달아오르는 M&A 시장, 새로운 기업들의 전쟁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재계에 인수합병(M&A) 광풍이 불어오고 있다. 회사의 새로운 비전,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별도의 사업부나 자회사를 설립해왔던 대기업들이 이제는 M&A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우리 기업들은 M&A를 통해 회사의 덩치를 불리고 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M&A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외 유력 회사들을 M&A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질적인 조직문화를 꺼려하던 1세대 창업주들이 2, 3세로 세대교체 되면서 글로벌화 됐고 과거와 달리 서로 다른 조직문화를 융합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생존 요건 중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이 최근 3년 동안 국내외에서 M&A 및 투자를 진행한 사례는 20여건이 넘는다. 스타트업 등에 투자한 사례까지 더하면 100여건 안팎에 이른다. 대부분이 신기술과 새 사업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클라우드 콘텐츠 서비스 업체 엠스팟은 현재 삼성전자가 내 놓은 콘텐츠 사업중 가장 성공한 뮤직 플랫폼 '밀크'로 진화했다.


2013년 삼성전자가 지분 5%를 인수한 와콤의 스타일러스 기술은 태블릿PC 업체 대부분이 관련 기술을 채택하며 새 주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인수한 사물인터넷 업체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기술의 핵심축으로 발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전 각 사업부문마다 별도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개발하며 수년간 혼선을 빚어왔지만 현재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들을 통합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국의 유력 핀테크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의 공격적인 M&A는 주력사업의 성장한계를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진 기업을 적극 인수해 돌파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삼성전자가 경쟁상대로 삼은 회사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강조해 스스로 시장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 역시 현재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선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SDI가 전기차용 배터리팩 업체를 인수하고 의료기기,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


롯데가 KT렌탈을 인수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 최고위 경영진은 유통을 비롯한 기존 업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나 업체라면 과감하게 M&A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10년 동안 총 35개의 기업들을 인수했다. 외형적인 덩치 보다는 유통이라는 전문 분야와 관련된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한화 역시 대규모 사업 재편과 함께 삼성그룹의 방산 및 화학 계열사들을 M&A해 그룹의 주력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재계의 움직임은 최근 주요 기업들이 강조하는 '창업 정신'과도 맥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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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우리 기업들의 창업 정신이었던 만큼 M&A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갖고 다시 한번 세계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기회로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사업재편을 시작하며 M&A에 대한 관심도 어느때 보다 높아졌다"면서 "대한민국의 대기업이 아닌 글로벌 시장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M&A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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