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무원연금개혁은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26일 "국가재정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만한 분이 신중치 못하고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시장이 공무원들의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며 공무원연금개혁에 어깃장을 놓는 발언을 했는데, 공무원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은 개혁 시한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러면 과거처럼 개혁이 폭탄돌리기식 미봉책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 적자 규모를 제대로 알고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인가"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시장은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면서 “과도한 것이 있으면 조정은 하되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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