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0-0으로 비겼다. 2012년과 2013년 대회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가시와와 네 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전북은 안방에서 설욕과 기선제압을 노렸으나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전북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분 에닝요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전반 14분에도 프리킥 상황에서 조성환이 헤딩슛으로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북은 가시와의 수비 뒷공간을 노려 두 차례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6분에는 이재성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에 막혔다. 전반 41분에는 에닝요가 벌칙구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를 투입시키고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가시와는 수비를 강화하고 역습으로 골 기회를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일방적인 흐름에도 골이 나오지 않자 전북이 다급해졌다. 문상윤과 김형일을 교체로 넣고 경기 막판까지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밀집수비와 골키퍼 선방으로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가시와는 후반전에 유효슈팅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하는 등 일방적으로 밀리고도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북과 같은 조의 산둥 루넝(중국)은 원정에서 빈즈엉(베트남)을 3-2로 꺾고 E조 선두로 나섰다.
F조의 성남FC는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16분과 18분 부리람의 프라킷 디프롬과 질베르투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성남은 후반 42분 상대 수비수 위라와트노돔 나루바딘의 자책골로 영패를 면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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