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과 손잡고 일본 슈즈 브랜드 ‘넘버 21’ 선보여
계속되는 엔저 영향에 국내 슈즈 브랜드 가격 이하의 합리적 가격 책정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엔저 열풍에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일본 구두 브랜드가 신세계에 상륙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 업계최초로 일본 대표 패션백화점 ‘미츠코시 이세탄’의 자체 슈즈 브랜드 ‘넘버 21’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넘버 21’은 일본의 실력파 슈즈 디자이너들과 이세탄백화점이 함께 만든 PB 브랜드로 편안함을 강조한 기능성과 심플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동안 국내 슈즈 시장에서 일본 제품은 대중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일본 제품들이 원가가 높은데다, 높은 환율로 인해 국내 수입 시 판매가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자국 슈즈 브랜드들이 대부분 편안한 컴포트화 중심의 기능성 제품들을 쏟아내, 디자인 중심의 국내 슈즈 시장과 이질감을 보였던 측면도 있다.
장문석 신세계백화점 구두 바이어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되는 일본 슈즈 브랜드 ‘넘버 21’은 일본 슈즈의 강점인 편안함은 물론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갖춰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근할 것”이라며 “특히 직매입을 통해 중심 판매가를 19만9000원부터 20만원 초반대로 책정해 가격거품을 뺐다. 기존 국내 구두 브랜드의 중심가인 25만원에서 30만원 중반대 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넘버 21’은 ‘러브’, ‘매직’, ‘블리스’의 3가지 상품군으로 운영되고 있다.
‘러브’는 트렌드 라인으로 패션성이 강한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이 중심이고, ‘매직’은 디자인보다는 착화감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블리스’는 캐주얼 라인으로 하루 종일 신어도 불편함이 없는 착화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신세계는 이 중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설지 않을 패션성과 디자인이 뛰어난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특히, 최근 킬힐 보다는 플랫슈즈가 대세인 만큼 플랫슈즈와 펌프스 등을 중심으로 총 3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들이 강남점 신세계앤컴퍼니 슈즈 코너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넘버 21’의 대표 제품인 ‘메종 유’를 비롯, 화사한 치마와 청바지와도 함께 신기 좋은 컬러풀한 플랫슈즈들이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져, 봄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 담당 김영섭 상무는 “이번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의 PB 제품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함은 물론, 한국과 일본의 대표 패션 백화점간의 교류를 통해 계속해서 차별화 상품들을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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