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방과 후 학교’ 만족도는 91.3% 달해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초등학생 자녀 1인당 사교육비가 한 달 평균 37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이에 부담을 느꼈지만 사교육을 지속하고 있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와 지출비용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학부모는 자녀 1인당 사교육비로 한 달 평균 37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62.7%는 사교육비 지출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자의 74.0%는 월 가계소득에서 자녀의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초과한다고 답했다. 이어 ‘10%초과~20%이하’ (39.0%), ‘10%이하’ (26.0%), ‘20%초과~30%이하’ (22.6%), ‘30%초과~50%이하’ (11.1%), ‘50%초과’ (1.3%)순으로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자의 41.0%는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터 사교육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시작한 경우 25.2%를 포함하면, 학부모의 66.2%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사교육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이 받는 사교육 과목은 영어(73.5%)가 10명 중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학(54.8%), 음악(37.6%), 체육(32.9%), 국어(22.2%) 등이 뒤를 이었다. 학년별로는 저학년의 경우 영어와 음악, 고학년은 영어와 수학의 비율이 높았다.
사교육 횟수는 주 3-4회, 일 평균 자유시간 2-3시간 이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사교육 횟수는 ‘주 3~4회’가 3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 5~6회’ (33.6%), ‘주 1~2회’ (18.5%), ‘매일’ (10.0%)순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을 받는 초등학생의 52.7%는 자유시간이 일평균 ‘2~3시간 이내’라고 응답했다.
한편 ‘방과 후 학교’를 이용하는 학부모의 10명 중 9명이 만족한다고 응답하며 ‘방과 후 학교’에 대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있다고 응답한 78.8% 중 68.3%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조사대상자의 62.2%는 ‘경쟁위주의 교육·입시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교육 중심 입시제도 강화 (49.1%)’등 거시적인 대응방안과 함께 ‘특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확대실시(40.6%)’, ‘다양한 전문교사 수 확충(34.9%)’, ‘진로·직업교육 강화(28.3%)‘ 등 미시적인 개선방안도 요구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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