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24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삽겹살의 황사 해독 작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겹살이 몸속에 흡착된 미세먼지와 흡착해 독소 제거 능력이 있다는 속설이 그것이다.
하지만 삼겹살이 황사에 좋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돼지기름이 몸속 미세먼지를 흡수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이론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며 "오히려 돼지고기의 기름이 지용성 유해 먼지 등의 체내 흡수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질적으로 황사 해독에 좋은 것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수분은 체내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추고 이뇨작용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물을 평소보다 더 자주 마시고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좋은 타닌 등이 함유된 녹차를 추천한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역시 황사해독에 효능이 있다. 해조류에는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이 풍부해 중금속은 물론이고 환경호르몬이나 발암물질 등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서울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123으로 '나쁨'에 해당하며 경기북부, 강원권, 영남권의 경우 낮까지 '매우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쌓이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이번 황사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상청은 실외활동은 자제하고 황사마스크 등을 반드시 착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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