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삼성증권은 24일 심텍에 대해 4분기 호실적과 인적분할에 따른 시가총액 상승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 188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를 21% 상회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SSD모듈과 모바일용 MCP기판 부문도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4분기 실적에서 의미 있는 출하량 개선의 신호가 보였다며 "PC 수요가 부진해도 서버 모듈에서 DDR4 전환 수요가 나타나기 시작한 점, 기대하지 않았던 MCP기판이 수율개선과 점유율 확대로 2015년에도 고성장을 유지한다는 점"을 꼽았다.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을 각각 10%, 22% 상향 조정해 612억원과 882억원으로 추정했다. ASP상승과 출하량 증가를 예상할만한 더욱 확실한 정황들이 나타나며, 그 효과도 기존 예상을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적 발표와 함께 지주회사 전환을 목적으로 회사의 인적 분할을 공시했다"며 "7월 1일을 기일로 분할존속회사는 심텍홀딩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PCB사업부문은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해 재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는 46:54의 비율로 분할되며 6월 29일 거래가 정지돼 8월 7일 두 종목으로 거래가 재개된다.
이 연구원은 "두 법인의 목표주가는 향후 재산정할 예정"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지난 2년간 홀딩스 분할한 사례 중에서 법인별 투자전략은 있었지만, 재상장 이후 합산 시가총액은 상승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