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키움증권은 24일 심텍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심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2% 늘어난 1884억원, 영업이익은 157%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DDR4 모멘텀과 맞물려 서버향 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스마트폰향 MCP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FC-CSP는 수율 향상과 더불어 이익 기여가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사적으로 가동률 상승과 수율 개선에 따른 수익창출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심텍의 고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DDR4 모멘텀이 강화되고, FC-CSP와 SSD 모듈 PCB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했다. 올해 매출액은 기존 7222억원에서 7596억원으로 5.2% 올렸다. 영업이익도 기존 385억원에서 441억원으로 14.5%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심텍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매우 크다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분기별로 계단식 이익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회사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은 주주가치에 중립적 이슈라고 했다. 심텍은 지주회사인 심텍홀딩스(가칭)와 PCB 제조 사업회사인 심텍(가칭)으로 인적 분할할 예정이다. 분할존속법인(심텍홀딩스)과 분할신설법인(심텍)의 분할 비율은 0.46대 0.54다. 김 연구원은 "이는 주주가치에 중립적인 이슈"라며 "사업과 투자를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주회사의 투자 여력을 확대하며,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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