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유명 가수겸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가 아디다스와 손잡고 제작한 콜라보레이션 슈즈가 오는 28일 출시된다. 소량만 한정판매될 예정이라 국내외 마니아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오는 28일 카니예 웨스트와 협업한 슈즈 '아디다스 이지 750 부스트(YEEZY 750 BOOST)'의 국내 판매가 시작된다. 판매처는 국내서 단 두 곳.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아디다스 오리지널 플래그십스토어와 카시나 프리미엄샵이다. 물량은 20여족 한정이어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발매가는 350달러로, 국내에서는 40만원 안팎에 판매될 예정이다.
카니예 웨스트는 힙합 음악의 대부로 알려져있지만, 패션업계에서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린 것 같은 셔터 셰이드(shutter shade)를 직접 제작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까지 나이키와 협업해 슈즈를 출시했다. 나이키와 협업한 제품들은 한정판 프리미엄이 붙으며 일부 제품은 해외 경매에서 50배까지 가격이 뛰어 주목받았다. 30만원 선이던 운동화가 1000만원 이상을 호가했다.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 역시 카니예 웨스트와 협업해 스니커즈를 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슈퍼스타와 슈즈브랜드가 함께 선보이는 제품의 국내 출시가 부진한 가운데, '아디다스 이지 750 부스트'가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십배의 프리미엄을 노린 재테크족도 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을 노려 내놓는 신상품도 아닐 뿐 아니라 소량 한정판매 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내에도 슈즈 마니아층이 점차 두꺼워 지고 있는 상황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벌써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슈즈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국내 출시를 기다리는 분위기"라면서 "완판 이후 국내외 경매와 중고 거래를 통해 몇십배 이상의 값을 받기도 하기 때문에 재테크 용도로 구매를 노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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