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4월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추진중인 것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행정부와 의회 당국자들이 향후 협의할 문제"라고 답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를 환영하지만 이 문제는 나중에 논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언론은 지난 22일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아베 총리의 방미에 맞춰 상·하원 합동 연설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연설이 성사될 경우 1961년 이케다 하야토 총리 이후 54년만의 첫 미국 의회 연설이 된다. 지금까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한 일본 총리는 요시다 시게루, 기시 노부스케,이케다 하야토 3명뿐이다.
특히 아베 총리는 앞서 연설한 3명이 하원만을 상대로 한 것과 달리, 일본 총리 사상 최초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추진 사실이 알려지며 한인 시민단체들은 반대 움직임에 착수했다.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가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앞으로 반대서한을 보내도록 독려 중이며, 한인 사회 대표 풀뿌리 단체인 시민참여센터(KACE) 역시 반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