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삼성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주목해 목표주가 1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장 마감후 삼성SDI는 오스트리아 소재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슈타이어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사업 전담 자회사인 MSBS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MSBS는 오는 4월 1일자로 SDI의 자회사로 편입하게 되며, 인수금액은 1000억원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MSBS는 배터리 모듈에 BMS와 냉각시스템 등 각종 제어 및 보호시스템을 장착하는 비즈니스로 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MSBS의 모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캐나다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사로 2013년 연매출 348억달러, 영업이익은 18.7억달러 규모로 자동차부품업계 세계 3위 수준"이라며 "또한 마그나 슈타이어는 애플과 구글의 전기차 프로젝트 등에 제작 파트너로 거론되는 업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DI는 기존 보쉬와 결별 이후 셀 비즈니스 위주의 사업을 펼치다가 이번 배터리팩 업체 인수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OEM업체들과의 플랫폼 개발에서부터 유리한 위치에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 전망을 2015년 5609억원, 2016년 8153억원에 흑자전환은 2017년경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번 인수로 인해 매출 규모면이나 수익성 면에서 긍정적 이슈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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